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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오픈한 부암동 서울미술관 개관전을 보고왔습니다. 인왕산에 자리잡아 앞으로는 북안산, 뒤로는 북한산이 보여 그 경치가 놀라울 정도 였습니다. 민간 사옥을 위해 인수한 석파정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등재되어있어 미술관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그 내부는 500평의 넓은 전시장을 가지고 있어 국내 미술관 중 리움 다음으로 넓은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관전 이중섭과 르네상스 다방의 화가들을 보고 그 에너지가 탐이 나더군요.





_'둥섭'은 '중섭'의 서북방언

 

르네상스 라는 이름의 다방에 모여 과거와 현재, 미래의 수많은 이야기 거리로 당시 한묵, 박고석, 이봉상, 손응성, 정규 등과 더불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드나들며 만남과 휴식을 즐기는 장소로 전란중인 1952년 12월 22일 부산에 위치 했다 합니다. 전시에는 그 다방의 모습을 재현한 설치전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더욱 생동감있는 스토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아픔, 개인의 고독과 절망을 표현주의적 경향의 자유롭고 강렬한 선묘, 격렬한 터치로 표현하고 있다. 이중섭의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소는 민족에 대한 자각을 일깨워 주는 모티브이자 작가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 갈등과 고통, 절망, 분노를 대변함과 동시에 희망과 의지, 힘을 상징한다. 또한 가족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천진한 아이들이 자연과 벗 삼아 뛰노는 도원과 같은 이상세계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이중섭 특유의 해학적인 웃음과 인간적인 정감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중섭의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그의 대표작이자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황소>가 선보인다.' + 전시 자료 인용

 

 


 


[ 황소 ] 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이중섭의 외로운 투쟁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단단한 몸집에 곧 치받을 듯 수그린 고개가 강인한 인강을 준다. 근육과 살집이 겹겹의 터치로 표현되어 있는데, 동양화의 '기운생동'하는 필획이 연상된다. 단순하지만 힘 있는 터치로 인해 그림은 폭발할 듯 내연하는 에너지로 충만하다. 결연한 의지를 느끼고 함은 물론이다. + 전시 자료 인용


언제나 머릿속에 춤추던 황소를 드디어 보고 말았습니다. 인터넷과 말로만 듣던 황소는 머릿속에서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 하나의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었는데, 그 크기와 속내의 힘을 보고 그리 인식 되어왔던거 같습니다. 실제로 황소의 그림을 보고는 놀라웠는데요.바로 코앞에 그림을 두고 어떻게 해서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이미지가 연상되는지 믿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마침 도슨트를 하는 중이라 옆에서 듣던중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중섭의 생활은 알몸이었다고 합니다. 금강산근처에 살던 한묵선생님이 원산지방에 살던 이중섭과의 약속에 일찍 도착하게 되어 곧장 집에 들이닥치기에는 실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몰래 창호지에 구멍을 뚫어 집 내부를 들여다 보았다 합니다. 그런데 이중섭과 그의 아내, 두 아들 모두 알몸으로 장난을 치는 즐거운 웃음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나름 가족간의 허물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겟지요.




 

 



 


'돌아오지 않는 강이라는 제목과 그림은 전혀 어울리지 않더군요. 그 이유인 즉슨, 박고석의 집에 이중섭, 한묵, 장욱진, 정규가 함께 있었더랍니다. 술을 가지고 오라해서 박고석의 부인 김순자 여사는 빌어서 외상술을 가져왔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릴린 먼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새색시 속이 편할 리 없었지요. 그렇게 떠드는 가운데 이 그림에 붙여진 제묵이 돌아오지 않는 강 /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영화의 이름을 딴 것이죠. 그림 어디를 보아도 강이나 실개울 조차 보이지 않는데도 술자리 가운데 붙여진 제목이라 하니 이해가 갑니다. 또한 이중섭은 끝내 가족과 재회하지 못했다는데요. 그와 가족 사이에 분명 돌아오지 않는 강이놓여 있어 농담과 취홍속에 내면의 두려움과 아픔을 그대로 녹여 놓은 제목으로 여길 수 있겠습니다.' + 전시 자료 인용




  


은지화입니다. 6.25전쟁중에 미술재료를 구하기 힘들고 어려워 착안한 그림으로, 양담배 속의 은지를 모아서 그것을 평평하게 편다음 날카롭고 딱딱한 못으로 드로잉한 후 물감으로 전체를 칠하고, 물감이 마르기 전에 다시 닦아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검정, 갈색이 굵게 그어진 선속으로 스며들도록 해 미묘하면서도 독특한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이 작은 은지에 평화와 가족재회의 그림을 그리고, 소와 해, 천진 난만한 아이들이 알몸으로 물속에서 물고기와 게 등과 어울려 노는 그림들을 치밀하고 자유로운 구성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료에 구애받지 않는 그의 천재성과 더불어 예민하고 섬세한 감각을 보여주는 것으로써, 미국 뉴욕의 모던아트 뮤지엄에 우리나라 미술품으로는 사상최초로 소장되기도 하였다합니다.

이중섭 이외에 그와 함께한 기조동인 화가들의 그림들이 전시 되어있었습니다. 이른바 한국 미술사에 모던아트의 초석을 놓은 거장들. 이들은 온갖 악조건과 고난 속에서도 한국미술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열정과 염원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러한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 있지 않았을까.



 


_이용안내 : 11:00 - 19:00

_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 연휴, 추석 연휴.


_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01번지 Tel_ 02.39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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