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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립미술관. 아름 다운 조형물들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건축물의 모습 또한 그곳을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휴식과 육신의 피로에 충분한 귀감을 주고 있었으며 그 주변환경은 가족과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할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들어가기엔 어려운 미술관의 이미지를 없애고 누구나 함께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친근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웰컴 에브리원의 전시는 현대미술작가들의 어린시절 놀이의 추억을 원천으로 관람객에게 아련한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들과 함께 일상에서 놀이하듯 대상을 바라보고, 상상력과 감성으로 유쾌하게 대상을 뒤집는 작품들로 설치, 전시를 하고 있었으며, 어른들에게는 마음 저 깊은곳에 담겨져 있는 순수한 감성을 다시 꺼내어 볼 수 있으며 어린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놀이터로 받아 들여질 수 있게 의도하였다고 합니다. 일상을 재미있게 뒤집고 관찰해보는 작품들에게서 미술은 딱딱하고 어려운것이 아니라 말랑말랑하게 우리 가까이에서 즐기는 놀이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답니다. 교감, 소통을 통한 편견과 난해의 벽을 허물어 버릴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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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시를 하고자 하는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었던 것일까요? 작품 자체가 편안하고 새로운 발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물건의 색다른 시각과 표현을 통해 일상속에서 조차도 사소한 것들이 우리 인간에게는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적절한 형상과 용도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직관적으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온 부모님들에게 조차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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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고 있는 와중에도 적지않게 세월을 함께하신 분들의 웃음소리와 꽃피는 이야기들을 옆에서 듣고 있자니 저 또한 웃게 되더군요. 그 이야기들을 듣고 보고 있으면 외형만 다른 어린아이들이 함께 즐겁고 신나게 노는 모습인것만 같은 흐뭇한 전시였습니다. 혹자는 말했습니다. '현대미술은 전시하는 과정내내의 시간들 조차도 그 작품에 일부분으로 의도하는 위대한 것' 과연 다른말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 부모님들, 학생들, 커플들 모두가 즐거운 놀이를 함께 하는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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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의 의미는 바로 가족모두 아이들의 놀이를 함께 즐기는 것에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가들의 노력과 전시관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그곳을 찾는 사람들과 그 장소에서 이동하는 많은 생명들과의 교감을 일으켜주는 곳이라 생각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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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내부 또한 특별한 구조를 띄고 있었습니다. 잘 마감된 벽면들과 동선을 찾는 곳에 재미요소 하나하나를 배치해 놓는 것도 미술관을 관람하는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비록 많은 작품이나 큰 전시라 여겨지진 않았으나 전시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고 그 의미 또한 관람자가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또 다시 상기 시킬 수 있을 만한 장소였음은 틀림 없었습니다.


그 외 1-2 관에서는 또다른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 영남의 추상미술' 을 주제로 영남에서 태어나 자라,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모여 각자의 작품들을 자신의 지역에서 뭉쳐 이루는 모습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작가들의 작품이 자신의 고향에서의 전시가 의미깊을 것입니다. 놀러도 갈겸 휴식도 취할겸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가족과 함께.



포항 시립미술관 :: http://www.po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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