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출처 디자인소리 : www.designsori.com _ 전시회 리뷰 

 

Size-modify-main1.jpg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 展 . 우리는 무엇을 다루고 있는가?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 http://www.hcbkorea.com/home.html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마지막 전시입니다. 이 전시를 기획한 로베르 델피르(Robert Delpire)또한 유명한

사진작가이며, 시청앞의 키스(1950)로 21세기 사진사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분입니다. 그가 말하길,

' 그의 작품은 언제나 완벽한 일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풍경을 서술하거나 피사체의 심리를 전달함에 있어서 예리한 분석력을

치밀하게 노출시킨다. 또한, 역사적이거나 일상적인 사건을 기록하는데 있어 그 내용을 형식에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물론

그가 제시한 방법 이외에는 다른 어떤 방법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분명 사진에 나타나지는 일상의 평범한 장면 하나하나가, 받아들이는 이에 있어 흐트러짐없이 분위기 그대로 느껴지는 것은

위대하다라는 단어의 의미가 한 없이 모자랄 만한 것이었습니다.


1. 찰나의 미학(Aesthetics of the moment) ; '생생한 빛을 띄고, 명함과 형태가 있는 완전한 조화와 조형속에서 찰나'

- 완벽한 조화와 조형이라는것에 대한 의문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주는 사진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진 속 각 요소가 가진 특성이 이렇게 짜임새 잇도록 어우러 질 수가 있을까 싶지만, 완전한 순간을 촬영하기 위해

몇 시간, 몇 일, 몇 주를 고쳐잡고 기다리는 고통의 시간이, 인내와 함께 낳은 고귀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Size-modify-main2.jpg



2. 내면적 공감(Internal Sympathy) : '내면이 공감하는 결정적 감정의 순간을 영원의 순간으로 남기다.'

+ 결정적 사건의 순간이나 액션의 절정 혹은 동작 포착으로서의 순간이 아니라 의식이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극히

짧은 지속으로서 결정적 감정의 순간을 말한다. - 이기명 '한국전시 총감독'



Size-modify-main3.jpg


3. 거장의 얼굴(Masters' Faces) ; ' 강력한 감정적느낌을 받을 때 셔터를 눌렀다.

+ 20세기 주요 인물들의 자화상작품입니다. 그는 즉각적으로 경험한 지극히 개인적인 특이성. 예견치 못한 인상이나

지속되는 상황의 특이성으로부터 오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 이기명 '한국전시 총감독'

- 왜인지 모르겠지만, 각 사진에 나타난 거장의 인물들이 가진 모습은 각자의 작품을 보이는 듯한, 그런 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Size-modify-main4.jpg




4. 시대의 진실 (The truth of Times) ; '시대의 눈으로 바라본 20세기 '

+ 진실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을 감지하여 사진에 담았다. - 이기명 ' 한국전시 총감독'


Size-modify-main5.jpg



5. 휴머니즘(Humanism) ; ' 그는 시간의 톨스토이였다. 소박함을 사랑했고 소박한 사람들을 사랑했다. '

+ 그의 사진에서 발견하는 휴머니즘은 일상적 상황 혹은 평범한 삶의 단편 속에서 어우러지는

생활감정을 내면으로 느끼려했다. 이때 생활감정은 인간의 소박하고 사소한 행복감이나 불행감

그리고 평범함 가운데 맛볼 수 있는 삶의 진실이다.


main 8 copy.jpg



+

그는 진정한 거인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사진을 담고자, 그 장면이 보여주는 서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사진작가와,

그리고 같은 의미를 담아 디자인을 하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에게도 큰 메시지를 남겨주는 전시라 느꼈습니다.

나아가더라도 되돌아 오고, 믿고 의지하고자 하여도 불안한 의지와 감성을 지닌 인간에게 있어, 거장의 작품은 언제나

마음한켠에 안정감과 굵게 뿌리박힌 기둥으로 남아서 의지하고자, 의도하고자, 의미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빛을 보여줍니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라는 사람에게는 어떤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가 담아내고자, 보여주고싶었던 의미를

우리는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일까요.


삶은 장면장면이 모여 살아 움직이는 영화와 같은 것일까 하는 불안함과 동시에 흔들리던 끈이 팽팽해지는 듯한

탁 트인 결론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해준 감동적인 전시였습니다.



Size-modify-main6.jpg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