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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자인소리 : www.designsori.com _ 전시회 리뷰

 

' Reading Asian Culture on the Paper Ro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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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대만 의 문화의 이음을 목적으로 두성종이사에서 시작한 전시회에요. 오늘이 20일 이니까, 월요일이 마지막날이 되겠어요.

좋은 취지와 의도로 시작되었다고 하던데. 그 의도가 전시회에서 깊이 펼쳐 졌더라구요. 한점 한점 작품을 보고 느낄 때마다 

숨이 막히고 머릿속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표현속의 감정과 디테일이 넘쳐나는 하루 였었죠. 꼭 모두가 보았으면 좋겠다고

선 후배님들에게 고래고래 소리치고 다녔답니다. 전시를 총괄하신 한국예술종합학교 디자인과 김경균교수님은 "105년, 중국의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 이래, 종이가 동아시아 4개국 문화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했다", "책, 포스터, 글꼴 디자인 등 현대적 종이 작품을 통해

'아시아적 디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종이를 통해 우리만의 창의력에 대해 고민해 보자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사진을 찍지 못하는 전시라 사진들은 아쉽게도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음을 밝혀요.

지적상상의 길 :: http://www.paper-roa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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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고도, 아름답고, 적절한 공간에 적절하게 배치되어진 점,선,면, 모든게 완벽하게 의도되어진 포스터들이었어요.

시간이 지난 작품들임에도 색다른 발상과 새로운 시점, 표현 방법을 보고 크게 놀라지 않을수 없었어요. 

어른의 말씀중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글귀가 문득 생각나던데요. 근데, 지난 시간의 감성들은 

현재의 감성들과도 분명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심오하고 공감력있게 표현되어 자연스러워지고 인상깊어지는 식이라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겟다는 생각이에요. 구관이 명관이지만, 신관은 청출어람이라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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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양품 (無印良品)) + 이것으로 충분하다. ' - 하라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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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타이포그래피 포스터도 가까이서, 세부사항까지 관찰할 수 있엇는데. 말 그대로 명작임에 충분 했답니다.

이들이 살고 있었던 시간과 시대의 배경까지 이해하며 본다고 생각하면 짜릿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근데 웃어 넘길 수 있었던건

그림만봐도 까무러치지 않을 수 없다는거에요. 수작업 한 것도 있을텐데, 프로의 길은 멀고도 높다는 걸 새삼 깨달아 가요.

친구가 옆에서 그러더군요. ' 이게뭔데? ' 그래서 제가 ' 예술이야, 표현이라는 단어는 넘어서 버렸지 ' 하니, 친구는 절 더러

' 맞을래? ' ... ' 아니 '.. 의미심장한 짧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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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에 존재하는 생산품들은 보통 시대의 산물이라고들 하죠. 점점 표준과 정확한 수치에 가까워지는 우리내 시대를 아트와 디자인으로

풀어나가는 디자이너님들은 진심 위대하신 창조자들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주는 페이퍼 프로젝트의 상품이었어요. 

' 종이와 나무가 하나였듯이, Desk 와 Note 또한 하나였습니다.' 이치를 알려주는 글을 제품에서도 느낄 수 있는 Desknote,

9가지 의문으로 시작된 파티 페이퍼 + 종이접시, Ardium Paper Series 에서 보려지는 직선과 반복의 아름다움들..

같은 시대의 산물들이지만 하나하나의 의미들에 있어서 느껴지는건 이미 다른 길위에 놓여져 있는걸 알아요. 공산품과 수공예는 같지만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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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고난 후에 눈을 감았어요. 기억속에 새겨두고자, 인상깊은 작품을 다시 되새김질 하며 그 작품이 가진 모든것을 받아 들이려구요.

디자이너들은 어떤 식으로 작업할까. 예술가들은? 과학자들이나 공학자, 건축가들은 어떻게 작업을 할까. 

이들은 어떤식으로 작업하고 어떤 생각을 가질까. 그들이 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머릿속에 뭐가 들은거지?. 

욕심에서 시작되고 겸손과 부족에서 마무리되는 사색의 시간은 하나의 결론을 내놓았어요. 


"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이세상에서 최대한 잘하고 가자. 그럼 되는거야 "  


비록 하루가 남아있는 전시라 이글을 읽고난 많은 이들이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꼭! 반드시! 가서 제대로 눈을 뜨고 받아들이는 시간으로 기억되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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