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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자인소리 : www.designsori.com _ 전시회 리뷰
" 가끔은, 너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해볼 수 밖에 없어.
넌 나에게 있어 좋은 친구이자 함께 할 미래지만, 그 이전에 존중해야할 존재니까."
마치, 오랜것들이 모여 피땀 흘리며 지은듯한 붉은 벽돌이
이 땅에 자리잡은 차이나타운의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건물이었다.
'해안동10-1'라는 이름은 인천아트 플랫폼이 위치한 개항장 일대의 옛 번지수로,
근대의 물결이 밀물과 썰물처럼 드나들었던 장소였다.
현재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입주를 권하여,
이곳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도록 마련해 주는 장소이자,
한켠에 공간을 준비하여 그들을 그리워 하는 관람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전시장이 설치되어있다.
그래서 인지 다양한 예술가들의 예술 활동들이 실현되는 의미깊은 공간으로 자리한다.
인천아트플랫폼 :: http://www.inartplatform.kr/
하나의 의미있는 공간이 자신의 발걸음을 세상에 남겨놓으려 하는
작가들을 뿌리에서부터 지원하도록 되어있었다.
그곳은 이미 새로운 의미를 지닌 현대 미술의 물결이 요동치는 장소로
탈바꿈 되어진 모습이지않을까
그곳은 이미 넓은 세상에 얼마 남겨지지 못한 석양의 깊은 색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새겨져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은 이곳에서, 지나간 시간들에서 자신이 보는 세상을 표현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고양이에게서, 멀리 날아가는 새의 날갯짓에서,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의 소움에서,
넓게 펼쳐져있는 꽃밭을 가로지르는 꿀벌의 존재에서,
볼 수있는, 느낄 수 있는 세상을 표현하고 있었다. 현실을 보는 다른 눈이 아닌
단 하나의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뉘앙스를 보는 우리는 그들의 세상에 한발자국 다가설 수 있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세상에서 자기자신이 가지는
기억과 느낌을 알고 있는 일반인이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
그림을 지켜보는 동안에,작가들이 풍길 수 있는 이미지는 다양했다.
거기서 그들의 시선을 한번이라도 더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엇던 김효숙 작가의 작품인데, 작품속 하나하나 새겨진 부유하는 도시의 파편들에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정체성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센터의 글에 따르면, ' 건축 현장이 갖는 과도기적,
불안정적인 특성을 통해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 증후를 표현하고 있다.
집은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기 보다는 허물어지고 해체되어
무중력상태의 파편들처럼 보이기도 하고 유기체처럼 자유롭게
부유하는 듯이 묘사되었다.이는 아노미 상태의 심리,
관계와 관계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욕망의 분출과 같은 다양한 내면의
표상들을 상징하는 듯하다.또한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익명의 사람들은
무채색으로 주춤거리고나 서성임으로써 사회적 통념과
구조 속에서 자신의 컬러, 정체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들에 대한 비유이다.' 라는 작품설명을 내려 놓고 있다.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자아의 조각들은, 여전히 자기자신의 영혼과 육체의 고리를 잊지 않고
그들에게 존재한다는 소중한 작품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주 매력적이었던 전시 프리뷰는 디자인을 공부하는데 색다른 시각을 부여한다.
이의성 작가의 뛰는 개를 보면, 결코 일상적이지 않다. 분명한 사실은,
일상어디서나 당연하게도 뛰어가는 개들은 언제나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은 당당함 보다는 두려움에 한층 더 가깝고, 즐거움 보다는 불안함에 더 가까웠다.
기억속에 동네 개들을 생각해보면 항상 배고픔과 사람에 대한 날카로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저 뛰는 개의 뒷모습은 너무 당당했고, 두려움이 없었으며,
모든 세상이 자신을 위하는 듯 카리스마까지 느낄 수가 있다.
하나 또는 그 이상일 지도 모르는 공간을 넘는 동물의 역동은 심장을 두드리고,
머리를 깨부수었다.
이들 현대작가들과 어느정도 까지 작품과 작가와 나의 공감이 형성이 되어졌는지,
나에게 얼마만큼의 깊음을 불어 넣었는지
가늠할 수는 없다. 어디에선가, 어느곳을 지날때,
특정 조건과 상황이 맞추어져있을때 문득,
이들은 다시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부여해주겠지.
공감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전시를 소개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마찬가지로 세상을 향하는 젊은이들에게 또 하나의 의미깊은 작품을
기대할 수 있을것 같은 그곳은
37명의 생각하는 사람들과 생각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잊지 말아야할 공감력을 일깨워 주는 전시를 하고 있으니
그들을 감상하러 가보자.
+ 아노미 ; 명사_ <사회>행위를 규제하는 공통 가치나 도덕 기준이 없는 혼돈상태.
프랑스의 사회학자 뒤르켐이 주장한 사회병리학의 기본개념 가운데 하나로,
신경증.비행.범회.자살 따위와 같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태를 이른다.
<심리> 특수화된 사회 구조 속에서 사람들이 분리감, 고립감 따위를 느끼는 일.
+ 카타르시스 ; 명사_<사회> 비극을 봄으로써 마음에 쌓여 있는 우울함,
긴장감 따위가 해소되고 마음이 정화되는 일.
<심리> 정신분석에서,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언어나 행동을 통하여 외부에 표출함으로써 정신의 안정을 찾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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