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아트센터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세계의 아트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불어온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는 현재에도 그 명성과 함께 세계 미디어와 사운드예술가들에게 깊은 영혼의 존재를 채워줌으로써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동시에 파도와 같이 떠오르는 영감을 주저하지않고 우리에게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고뇌의 책임또한 우리에게 툭 던져 놓듯, 생각의 불씨를남겨놓아 '그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고민 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마치 원석을 가공하며 보석이 되어가는 과정과 같이 철저하게 짜여진 계획으로 미디어아트를 주도하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요. 독일에 체류하던 시절에 화가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에게 적어준 선불교 37칙중 하나인 " 삼계(三界)가 텅 비었으니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