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부업 '해외구매대행 '제가 해보겠습니다. #3

 

일전에 해외구매대행을 시작하고 현재까지의 성과를 보자면 제 기준의 만족스러운 결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매출이 점점 늘어나고 수익도 늘어가는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더 나아가 확장 시까지의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확인했었습니다. 현재까지도 가능성이 있고 꾸준히 만들어 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해외 구매대행을 그만두는 이유를 나열해서 #합리화 해보겠습니다.

(안되는 이유를 찾아서 안된다고 하는ㅎㅎㅎㅎ) 

 

 

1. 상품의 #배송관리

 

저는 주로 타오바오에서 소싱을 진행했고 리스트는 수동으로 등록하는 중노동을 선택했습니다. 자본금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이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골라서 #상세페이지 를 잘 다듬고 했을 때, 조금씩 조금씩 판매되는 상품들이 있었습니다. 주방가구, 자전거 관련 용품, 묘기 자전거 부품, 레이저 포인터, 목걸이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판매하고 주문하고 배송안내를 드리고 했었죠. 

 

고객의 문의를 줄이기 위해서 안내 문구를 정하고 일정 시간이 되면 재차 안내를 드리게 되면 고객분도 늦게 배송되는 것에 큰 문제를 삼지 않으셨습니다. CS 쪽은 그렇게 스무스하게 진행돼서 스트레스받는 일은 없었답니다.

하.지.만~ 배송은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매일같이 상품을 구매하고 판매하고 배송하는데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이다 보니 관문이 여러 번 있더군요.

 

▶︎ 판매자가 빨리 배송을 진행하는지 - 안보내면 독촉

▶︎ 구성품 누락이 없는지 - 안보내면 다시 독촉

▶︎ 송장을 허위로 넣는 것은 아닌지 - 틀리면 확인

▶︎ 배대지에 제대로 도착하는지 - 타오바오 앱으로 트래킹

▶︎ 배대지에서 한국으로 넘어올 때 통관 문제는 없는지

ㄴ 친절한 배대지는 문의하면 알려 주세요

▶︎ 배대지의 운송비와 택배비가 마진을 초과하지는 않는지

▶︎ 국내 택배사의 파업은 없는지

ㄴ 국내 배송으로 인해 고객 CS가 늘어나는 결과가 초래..
▶︎ 영업이익이 적자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지

 

배송만으로도 정말 많은 것을 실무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송만으로 이런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있는 점 감안해야 합니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고 부업이 아니었습니다. 전업으로 하다 보면 하루가 정말 날아가는 수준이더군요ㅎ

 

 

2. 상품의 품질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제품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말은 즉 새로운 상품을 발 빠르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말이고, 국내 시장에 보급할 수 있는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but~ 그만큼 국내에 팔릴 수 있는 상품을 찾아내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국내 자체 제작 상품을 판매하는 불문율중 하나는 10개 중 1개가 효자상품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량으로 밀어 부쳐도 한 개가 성공할까 말까입니다. 이건 스타트업들에게도 적용되는 룰입니다. 

 

중국이라면 더더욱 많은 상품을 시험해봐야 합니다.  100개 중 1개가 효자상품이 될 수도 있고 1,000개 중 1개가 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물량공세를 해야 그나마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대량 등록의 시장 수요가 생기고 웹 스크랩 프로그램들이 성황리에 운영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많은 상품들이 있는 만큼 품질이 낮은 제품들도 많습니다. 원재료, 마감, 도장, 조립 불량, 부품누락 등 다양한 케이스들을 볼 수 있으니   소비자 리뷰와 판매자의 별점으로 무조건 체크하면서 업로드를 진행해야 그나마 상급 상품을 소싱할 수 있으니  이 또한 하나의 루틴업루로 포함시키게 되었습니다. 일이 하나 더 늘어났네요.

 

 

 

3. 국내 #구매대행 판매자의 #대량 유입

 

신사임당님, 이펜치님, 잘나가는 서과장님, 온꿈사님, 새벽인간님, 정다르크님 등 무역, 유통, 스토어 판매 관련 유튜버들의 가이드라인이 점점 많이 늘어나고 보유하시던 노하우들이 성인교육시장에 풀리면서 시도를 하는 리셀러들이 많아졌습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나게 되었지만 반대로 리셀러들은 유명 브랜드부터 #타오바오 노브랜드들 까지 모두 빨아들이면서 경쟁은 극에 달합니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유통분야에서 흔히들 이야기하는 가격, A/S, #환불정책 등 #리셀러 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 이외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형 셀러들은 사입, 직접구매, 계약판매 등 자본금을 바탕으로 마진율을 더 많이 가져가고 노하우를 토대로 루틴이 세팅되었거나 판로가 확보된 상태로 확장하는 개념을 가져간다면 진입하는 셀러들은 저작권 리스크와 소자본으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피부로 점점 느끼게 됩니다. 더 불어 최근에는 11번가와 지마켓에서 더 세세하게 관리되는 상품군들로 개인 리셀러들은 작은 이익을 더 쪼개서 나눠먹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결론적으로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나   

 

쉽게 궤도에 오르진 못하고 흔하게 퍼져있는  #무자본 자동 #돈복사기 라는 말은 '마케팅'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문구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썸네일로 조회수와 구독자를 모으는데 좋은 수단이 되는 분야입니다.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되니 세일즈 역량이 훌륭한 마케터들이 제대로 캐치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선택하고 진행했던 구매대행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단점만 나열했다고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말이 계속 있는 이유는 실제로 수익을 만들어 냈고 제대로 세금도 내고 한 사이클 굴려본 좋은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딱 부업... 그 이상을 하려면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부업으로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더 큰 수익을 내려면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겠죠.

 

당연한 말이네요ㅎㅎ 어떤 일이든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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