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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했다.
결혼 후 우리는 신혼집을 구하기 전까지 기존에 살던 곳에서 살기로 했다. 하지만, 오랜 구축 오피스텔이다 보니 공간이나 크기는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2명이서 살기가 어려운 점이 분명 있었어서 인테리어를 최대한 해보려고 했었다.
와이프가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오피스텔이라도 살 곳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오래된 환경에서는 도저히 살기가 힘들다고 선언했다. 아무리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마음으로 만나서 함께 지내고 있지만.. 현실은 그것과는 다른 것이라서 선을 그었다. 충분히 공감하면서, 나였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
그래서 여러 업체를 알아보고 견적을 알아봤다. 셀프 인테리어도 생각했었다.
https://cafe.naver.com/overseer
처음엔 유명한 셀프 인테리어 카페에 가입해서 각종 후기, 리뷰들을 찾아보고 공부했다.
일단, 거의 6개월 넘게 알아보고 찾아봤기 때문에 그전에 다른 집에서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관련해서 공지나 안내가 붙어 있는 데가 많았는데 그런 업체에 추가적인 견적을 요구하곤 했다. 같은 집이거나 라인이면 대략 비슷한 견적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에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그리고
아름집에서도 꾸준히 들여다 보고 찾아봤었다.
하지만 작은 집이라 그런건지.. 겨울시즌이라서 그런 건지 몰라도 많은 인테리어 업체들이 핑퐁을 했다. 누군가를 소개 시켜 주기도 하고.. 좀 기다려달란 말도 많이 하고..
기다리고 찾다가 지쳐서 일단, 그럼 근처에 있는 업체를 먼저 만나볼까? 하고 집 근처에 후기가 좋은 인테리어 사장님과 미팅을 가졌다.
집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야 방문하거나, 문의하기가 심리적으로 쉽고 빈번하지 않겠지만 미팅하러 가기가 편할 것 같았다. 차로 10분 거리에 다행히 합리적이라고 소문난 사장님이 계신다고 해서 들뜬 마음을 갖고 방문했다. 후기도 상당히 좋은 곳이어서 혹시 기다려야 할까 걱정도 하고.. 다시 핑퐁이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일단 미팅을 가져 보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이었는데, 현장일을 많이 다니는 특성상 사무실이 클 이유는 없고, 샘플과 일정관리만 잘 되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헀다.인테리어 전문이라고 해서 엄청 화려하거나 사무실만 반짝거리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https://blog.naver.com/shininte
첫 대면에서부터 사장님은 칼 같은 일정, 위치, 원하시는 것들은 말씀 하시라고 하고 주소지를 통해 집 평수, 층수, 주차시설, 공사안내과정, 사무실 등에 대해 파악하시고 이런저런 궁금증과 이야기 사항들을 이야기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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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와이프가 욕실덧방으로 할지 아니면 철거 후 새로 할지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욕실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생각과 서치를 많이 한 것 같다. (와이프가 다 알아봤다. 나는 제시안 중에 어떤것들이 적절할지 의견과 피드백을 주는 정도로 참여했다. 내 의무는 자금을 만들어 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엣지를 살려서 마감할 수 있는 졸리컷, 젠다이(ぜんだい, Zendaï, 벽을 한층 쌓아서 작은 턱을 이용해 물건을 올려두며 사용할 수 있는 공법), 일체형 또는 설치형 비데(필수★), 해바라기 샤워기, 샤워 칸막이, 상부장 후면 조명, 반다리 세면대 등 (옆에서 듣기만 했는데도 머릿속에 콕 박혀서 새겨져 있는 화장실 언어들이다.) 많은 것들을 고려 하면서 정해나갔다.
재밋다고 생각했던 건 용어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다. 인테리어가 이래서 재밌나 싶던 게,타일의 색상, 조명의 위치, 거울의 크기, 변좌의 방향 샤워부스(문 달린애) 유무에 따른 공법차이, 수건 걸이의 소중함, 파티션 띄움시공 등 디테일한 것들도 이야기하면서 너무 재밌게 잘 설명해 주시고,이해하기 쉽게 알려 주시고 해서 아직도 기억한다.
1차 미팅, 그 이후
미팅이 끝나면 현장 미팅을 통해서 어떻게 진행할지 일정과 과정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을 다시 한번 해주신다. 서류나 관리사무소와 논의해야 할 부분, 확인해주셔야 할 부분, 본인들이 해야할 것들 등 분류해서 안내해주시는데 아무래도 구두상으로 듣고 이해하고 해야 해서 우리는 미팅이 끝나거나, 하고 있을 때 항상 기록해 두었다.
누구나 그렇겟지만, 기억하기 어렵다면 항상 기록하고 메모해 두는 것은 나중에 실제로 시공이 진행되면서 확인하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1차 현장미팅이 끝나면, 이제 디테일한 부분들이 시작된다. 이사 일정을 정하고 그 이후부터 일정이 어떻게 될지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겨울에 해서 일정이 약간 여유롭게 가능했다. 보통 겨울에는 춥고, 건조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뭔가 공사를 하기가 애매하고 추운 기온으로 인해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공사진행이 잘 안 된다.하지만 우리 일정에 맞춰서 다 가능하고 어떻게든 해주시겠다고 해주셔서 안심이 되는 부분이 컸다.
이래서 전문가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아주 잠깐 와이프는 셀프 인테리어를 꿈꿨었다. 하지만, 아주 잠깐 타일전문가, 방수, 필름 등 각 업체 사장님들과 이야기하고 나서 바로 항복의 백기를 들었다. 듣기 좋은 ‘셀프 인테리어’라는 단어에 담겨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2차 미팅으로 우리는 타일을 골라야 했다. 욕실의 바닥과 천장, 벽면을 통일할 것인가? 별도 구분할 것인가? 부엌타일과 통일할 것인가? 수입? 국산? 색상은? 무늬는? 사이즈는? 등등등 정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이고, 타일의 경우 대체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꼭 현장미팅을 통해서 정해야 했다.
실장님과 현장 약속을 잡고 만나서 설명 들으면서 정해야 했고, 거래하는 업체가 있으셔서 보통은 위치를 따로 알려 주신다. 대략, 시공 2-3달 전에 미팅해서 정하는 걸로 느껴졌는데.. 아무래도 타일이라는게 공산품이긴 하지만 생산이 한정적이고 방법도 유니크하기 때문에 미리 주문을 해두는 방식으로 이해했다.
*방문했던 신기타일. 눈오는 날 방문했지만 친절하고 따듯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타일들을 살펴 보고 정하다 보면, 실장님의 히스토리도 같이 확인하게 되는데 해당 타일을 했던 집을 모조리 꺼내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보여 주셨다. 이게 정말 좋았는던게, 지금도 느끼는 거지만 실제로 설치된 타일과 매장에서 쨍하고 조명 가득한 곳에서 보는 타일은 느낌이 상당히 달랐다. 실제 설치되면 색이 많이 어두워지고, 무늬도 뚜렷하게 보인다. 그래서 잘 골라야 하긴 하는데,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정하면 충분히 잘 결정할 수 있다. 고집만 안 부리면 절반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일을 정하고 나면, 이제 도기류, 수전, 상부, 하부장, 각종 백색 가전들의 위치도 확인하고 아일랜드 식탁 가능한지, 전기 콘센트(아웃렛) 들 위치도 확인하고 천장에 배치될 등과 그들을 조정할 수 있는 ON/OFF 스위치들의 위치 등 정할 거 너무 많았지만, 오렌지 실장님은 차근차근 하나씩 결정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와 생각할 수 있는 기간, 마감시한을 알려주시면서 정하는대로 바로바로 적용해 주는 아주 똑 부러진 일처리방식으로 우리를 사로잡곤 하셨다.
당연하겠지만 예산 안에서 무조건 해결하려고 했다. 범위를 벗어나려는 것들은 과감히 배제했다.
https://blog.naver.com/laundrygo/222735752985
시공일이 다가오면서 이제는 좀 더 이사와 관련된 것을 더 신경써야했다. 우리는 짐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은 모두 대형폐기물을 통해 처리했다. 헌 옷과 소형가전을 정리할 때는 애용하던 ‘런드리고’에서 마침 '고그린 재활용' 캠페인을 하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편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기타 대형 침대, 쇼파, 의자, 책상 등 불필요한 가구들은 대형가전 폐기물 신청을 통해 배출일자를 설정해서 그 전날 내놓고 나면, 담당 업체가 와서 가져가신다.
이때, 정말 좋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재활용 수거하시는 사장님께서 전날 내놓았던 철제 프레임과 에어프라이기, 의자 등 몇몇 품목이 없다면서 전화가 와서 내놓은 곳이 여기가 맞냐며, 수집하시는 분들이 철제류는 잘 가져가신다고 결제하신 부분이 있으면 확인해서 환불 조치 해드리겠다고 안내해 주셨다.
사실상, 수거비용으로 처리하실 수 있었을 텐데도 양심적인 그 모습에 더욱 믿음이 가는 시스템으로 기억되었다. 이런 부분에서 배려를 받고 진정성을 느끼는 것이 참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짐을 옮길때 역시.. 잘하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일도 생겼다.
- 2부에 계속
(Translated by ChatGPT) After getting married, we decided to stay in our current place until we could find a home for new. While the space and size of the older place were acceptable, it was clear that living there as a couple posed certain challenges. Therefore, we decided to re-design the interior as much as possible.
My wife took the lead in this process. Although we were fortunate to have a place to live, she firmly declared that it was impossible to continue living in such an outdated environment. Regardless of how much love and understanding we shared as a couple, the reality of our living conditions was a different matter, and she drew a line. I fully empathized with her perspective and realized I would have felt the same in her shoes.
We began by researching various companies and gathering quotes. At one point, we even considered doing the renovations ourselves.
Initially, I joined a popular self-interior community to study reviews and gather ideas. After six months of research, I discovered that many homes undergoing renovations shared similar designs, allowing us to request estimates based on comparable layouts. It was a practical starting point for our planning.
However, in Korea, the winter season and the nature of our small home complicated matters. Many interior companies deferred appointments or introduced us to other providers, which tested our patience. Eventually, we decided to meet with a local contractor who had excellent reviews and was located just 10 minutes away by car. This company's reputation for fair pricing and meticulous work gave us hope, even as we braced for potential delays or complications.
The contractor's office, located in a small commercial complex within an apartment area, was modest—reflecting the practical nature of his work. Instead of flashy presentations, he focused on sample displays and efficient schedule management. During our first meeting, he systematically addressed every detail, from the dimensions and layout of our home to parking facilities and the construction process.
My wife had spent a great deal of time researching the bathroom interior, debating whether to overlay the existing tiles or completely rebuild the space. This part of the project received the most attention, as she considered features like "jolly cuts," "Zendaï" (a raised wall structure for storage), integrated bidets, rainfall showerheads, partitioned showers, and backlit cabinetry. While I primarily provided feedback on her proposals, my main responsibility was securing the budget.
The process highlighted the nuances of interior design, from selecting tile patterns and lighting placements to deciding on mirror sizes and the presence of towel racks. Each decision carried the potential to transform the atmosphere of a room, and the contractor's detailed explanations made the experience both engaging and informative.
After the first meeting, we moved on to site inspections and finalized the project schedule. Despite the challenges of winter construction, the contractor assured us everything would proceed smoothly, providing much-needed peace of mind.
Ultimately, we decided against self-interior after realizing the complexities involved. The term "self-interior" sounds appealing, but the reality involves specialized skills and coordination across various fields, from tiling and waterproofing to cabinet installation. The experience deepened our appreciation for professional expertise and the value it brings to such projects.
From choosing tiles to arranging appliances and fixtures, each decision was carefully documented to ensure smooth execution. Working within our budget, we excluded any non-essential items, prioritizing quality and function over unnecessary embellishments. This pragmatic approach, paired with the contractor's professionalism, kept us on track toward creating a space we could call home.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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