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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Before You - 2016. 6월 개봉작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순간조차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운 삶을 버텨내는 그를 위로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삶의 끝에 서있는 한 삶에 대한 존엄성을 함부로 하거나 하지 못함을 비판하며 영화를 통해 다시금 상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와는 반대로 부드러운 카메라 프레임과 화려하지 않은 따뜻한 색감은 보는이의 거부감을 반감시켜 극중에서 눈을 떼지 못하도록 만들더라. 삶을 살아 가는데 있어서 타인의 실수라고 하기도, 자신의 실수라고 하기도 뭐라 못할 사고를 겪은 남자주인공(이후 남주)의 첫 장면은 이후 영화내용에 안타까운 마음을 지닌채로 시선을 잡아둔다. 자유로운 영혼과 비범한 관찰력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큰 성과를 이루어낸 사람에게 닥친 순간이 영화 내용을 더욱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도록.. 누군가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피부에 와닿기도 한다..

비참한 현실을 담았지만 비참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과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이후 여주)의 비언어적 행동들이 있어 사실은 로맨틱한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이, 이 영화가 벼랑끝에서 이루어지는 러브스토리인 마냥 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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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를 삐뚤어 지게 만들어 버린것일까. 사고로 인한 척수 외상 손상으로 인해 움직이지 못해 전과 다른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괴로움 때문일까 자신이 가졌던 것들을 바라보던 사람들의 등만을 쳐다만 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 때문일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자신의 처지도, 자신의 불편한 몸도 아니라 그저, 사랑하던 많은 것들을 사랑할 수 없게 되어버린 절망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같은 이유일 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던 많은 것들, 신체의 자유와 재화를 바라보던 사람들과의 친목 또한 사랑했을 테니까. 이렇다 할 거창한 명분때문이 아니다. 다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 안아주지 못하는 육신의 속박, 위로하지 못하는 비참한 자신을 인정하기에는 너무나도 깊은 나락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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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여주고자 했을까.

영화는 매니악한 여주인공의 패션감각을 넣고, 딱딱한 의학전문간호인을 배치하고, 아들을 사랑하는 부모의 가정에서 거대한 성을 지닌 재산가의 억울하고도 절망적인 상황의 끝에 희생적인 사랑을 결말로 지어었다. 한 생명의 존엄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면,  남주의 아픔과 절실한 상황을 깊이 이야기. 전형적인 러브스토리 였다면 이루어 지지 못할 서로간의 입장을 극복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무리 지어야 했을 것이다.하지만 남주는 결국 자신의 생을 마감시켰고, 여주는 남주와의 시간들을 추억하듯 뚜렷한 개성을 꿋꿋히(?) 지키며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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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랑의 위대함을 위한 결말인 것일까. 가족의 사랑, 남녀의 사랑, 헌신적인 내리사랑, 그리고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살아남아 있는 사람. 작게 보면 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사람을 기억하며 그 의지를 이어받아가는 이야기. 크게 보면 가치있는 죽음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처지를 다시금 되돌아 보며 무엇을 중요하게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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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던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자신의 죽음. 그것을 바라보는 사랑하는 가족의 슬픔. 사랑하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참담함. 그리고 사랑을 받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사랑.

미비포유(Me Before You).. 당신 이전의 나... 그리고 당신 이후의 새로운 나.

- 미비포유 리뷰. 끝. Me Before You.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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