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기록(靈感記錄)/Review

영화리뷰] 주토피아(Zootopia, 2016)

삼동쓰 2016. 10. 9. 21:03

주토피아(Zootopia, 2016) 리뷰

 

이 영화 주인공역을 하는 토끼가 양육강식의 세계관을 과거의 역사로만 인식되도록 관점을 바꾸어 그린 연극을 진행하며 시작한다

호랑이는 보험설계사를 원하고, 다른이는 우주비행사, 주인공은 경찰을 꿈꾼다. 동물들을 의인화시켜 꿈을 지닌 유년시절을 현실적으로 꾸며내어 

이후 있을 사건들의 성취감을 고취시키도록 스토리의 배경을 깔아 놓는다

의인화라는 판타지 설정 조차도 거부감이 있을 우리 인간들을 위해 추상적인 꿈이나 환상의 세계와 같은 어려운 이야기까지 늘어 놓았다면 

주토피아의 스토리가 피부에 와 닿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동물들도 인간과 같은 현실에 놓이게 되었을 때

그에 대한 동질감을 통해 시선을 잡아두고 집중할 수 있는 힘을 더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여겨진다.

 

 

양육강식의 본능은 지웠지만 사회적 의미는 여전히 살아있다.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동물적인 양육강식의 세계관은 화석이 될 만큼의 세월을 지내온 것으로 그 현실을 지워내고 사회적, 정치적 지위로 

치환함으로써 공동체 먹이사슬의 의미로 유지시켜놓았다. 이 부분은 분명 의도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연대를 이루는 조직의 양날의 검이다

당연히 동물을 의인화 시키면서 동물들의 외적인 행동양식 변화만이 있었던 것이다.

 

명예, 권력, 그리고 재화의 힘.

이것 또한 상기 상황과 동일할 것이다. 인간처럼 무리를 이룬 이상 별 수 없이 자연스레 자리잡는 패턴화 되어 동물들 사이에서도 변함없이 

그 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미스터 빅, 시장과 비서, 서장과 신입 등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아도 

항시 알고 노출되어 있는 것에 방해물은 없었다. 아스라이 느껴지는 이질감은 동물 조차도 피해갈 수 없는 힘의 균형에 안타까움과 연민의 정을 

여기서도 알게된다는 것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에게 지닌 고정관념의 반영이 집중에도 도움이 된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주토피아는 인간과 안면식(?)이 깊은 동물들이 주로 귀여움 캐릭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별달리 친근하지 않은 물소, 늑대, 재규어 등은 무서운 이미지가 그대로 캐릭터에 반영되어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어 놓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되도록 하였고 

통상적으로 인간에게 친절한 토끼, 코끼리, 기린, 나무늘보 등의 이미지는 귀여운 편에 속한다. 물론.. 사막여우도 귀엽긴 하지만 난폭한 설정으로 등장하긴 한다. 여우 같은 이미지는 일상에서의 선입관 대로 여우같은 이미지로 나온다. 속고 속이는 대표적 편견으로..

 

여러 불편한(?) 요소들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애니메이션인 만큼 비약적인 부분, 과장되어진 모습도 있지만, 동물들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며 동질감을 느끼고 이해를 통해 정을 주게 되어 버린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어려운 사상적 이해나, 사회적 조직의 장단점은 이후의 감상에만 등장할 뿐..

정작 보기 시작하면 눈을 떼지 못할 영화의 퀄리티와 당위성이 느껴지는 스토리 전개, 주인공 닉과 주디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신뢰를 쌓아가면서 내뿜는 종을 넘어선 우정.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그 주위를 떠나지 못하는 의지박약함.

인간이 가진 모습을 동물에 반영되어 우스꽝스러운 행태와 인생을 되돌아보며 건설적인 상황을 만들어 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가슴 한켠에 찡한 울림을 준다.

 

물론 아이들이 보면 더욱 더 좋아할 만한 영화임이 틀림없다.

 

주토피아(Zootopia, 2016)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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